일상 이야기

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잔파곶, 만좌모, 코우리섬, 츄라우미 수족관) (2/2)

haveone 2023. 1.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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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이어서 오키나와 여행 3,4일 차 일지를 작성해 본다. 

 

2023.01.26 - [일상 이야기] - 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우미카지테라스,아메리칸빌리지,치넨미사키공원) (1/2)

 

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우미카지테라스,아메리칸빌리지,치넨미사키공원) (1/2)

3년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오키나와로. 이번 오키나와의 여행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눈이 호강하는 여행' 1월 휴가기간동안에는 자연을 보고 오고 싶었다. 도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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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 - 2 -

(잔파곶, 만좌모, 코우리섬, 츄라우미 수족관)


3일 차.

 

북쪽으로 향하는 날. 최종 목적지는 츄라우미 수족관. 가는 길에 곳곳에 명소들을 들릴 예정이다. 

나하공항에서 차를 또다시 렌트했는데 이번엔 닛산의 하이브리드 차를 대여해 주었다. 확실히 조용하다. 

 

흐렸던 2일 차와는 다르게 해가 떴다. 상쾌한 마음에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을 크게 틀고 싶었으나.. 타지인지라 운전에 집중했다.🕶🚗

 

오키나와는 1월이 비수기라서 관광객이 많지 않다. 날씨는 18도 전후의 초가을 날씨.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생각이 별로 없다면 이 시기가 여행오기 참 좋은 것 같다. 

 

 

잔파 곶 / Uza, Yomi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28 일본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점차 한적해진다. 여유롭게 잔파 곶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니 고양이가 천하태평하게 앉아있다. 야옹하며 다가가니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 

 

잔파 곶의 경관이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자연경관에 감명을 받았다.

 

 

만좌모 / Onna, Kunigami District, Okinawa 904-0411 일본

 

잔파 곶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 만좌모에 들렸다.

오키나와에서 츄라우미 수족관과 더불어 명소로 꼽히는 만좌모. 입장료는 100엔.

코끼리를 닮았다. 

 

단체 관람객이 뒤에서 몰려오는 바람에 좀 일찍 자리를 떴다.

 

 

 

나카무라 소바, 어딜가나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

소바집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나카무라 소바라고 하는 꽤나 인기 있는 곳. 가게의 이름을 달고 있는 3번 메뉴인 나카무라 소바를 주문했다. 왜 1번이 아니라 3번인 거야? 3번 메뉴 나카무라 소바는 실패하지 않는다. 

꼬들꼬들한 면이 아직도 생각난다. 여행 중 먹었던 음식 중 TOP 3에 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코우리섬 (코우리대교, 하트바위)

 

여행오기 전, 코우리대교는 여러 블로그에서 봐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며 물었다.

"여기가 코우리 대교인가?" 

"응 여기인가 보다"라고 답을 받았다.

 

아니었다.

다른 다리였다. 워낙 바다색이 예뻐서 착각할 법하다.

 

코우리 대교는 길었다. 차로 횡단하며 와...라는 감탄사가 조건반사적으로 나왔다. 그냥 한마디로 예뻤다.

잠시 차에서 내려서 해변을 감상하고 예뻐 보이는 조개껍질을 주어왔다.

 

 

코우리섬 상단 북쪽으로 가면 하트바위가 나온다.

일본인 커플이 파도를 피하며 야바이(위험해)~ 야바이(위험해)~ 하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정말 위험하긴 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파도로부터 내 신발과 양말을 지켜냈다.

 

날이 더 흐려지기 전에 자리를 뜨고 마지막 목적지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했다.

 

 

 

츄라우미 수족관 /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일본

 

세계 제2위 규모의 수족관, 고래상어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

기대감을 갖고 갔다. 일단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외관이 상당히 아름답다.

 

확실히 다른 명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20프로 정도 있는 듯했다.

 

현장 티켓요금은 2,180엔. 

 

여러 열대어들, 심해생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대수조에서 기대했던 고래상어도 볼 수 있었다. 

미사일 마냥 고래상어 지느러미 밑을 따라다니는 물고기도 있다.

 

고래상어까지 보고 나니 1시간이 지나있었고 수족관에서 볼거리가 거의 끝나있었다. 

생각보다 짧다... 2시간 이상 기대했었는데 이건 정말 천천히 봐야 가능한 수준.

개인적으로 고래상어 빼고는 우리나라 아쿠아리움들과 크게 차이 있지는 않은 듯했다.

 

그리고 기념품관이 꽤 크다. 기념품을 몇 개 구입하고 퇴장.

 


다시 나하시 국제거리로 돌아와 라멘을 한 번 더 먹었고, 돈키호테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줄 것들을 좀 구입했다.

오키나와에선 자색고구마 타르트가 유명하다. 달고 부드럽다.

그리고 바다라 그런지 소금맛 제품들이 꽤 있다. 아이스크림점에도 오키나와 솔트맛이 있다. 

 

저녁을 적당히 놀고 3일 차도 마무리.

 


4일 차.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슈리성. 역사가 담겨있는 곳도 방문해줘야 한다.

 

숙소에서 도보로 30분. 일본의 조용한 주택가 사이를 거닐며 슈리성으로 갔다.

여행이라 그런지 고요함 속에 걷는 것도 힐링의 시간으로 느껴진다. 우리나라와 다른 건축물을 구경하며 걸었다.

오키나와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슈리성

슈리성에 갔는데 한 가운에 무슨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성 한가운데 안 어울리게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몇 년 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고 한다. 

문화재에 화재가 발생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슈리성 꼭대기로 올라오니 시내가 눈에 들어오며 뻥 뚫린 느낌을 받는다.

여행을 함께 해준 지인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행을 마무리해 간다.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을 채웠다.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현지인과 소통이 막힐 때마다 해결사처럼 도와준 이번 여행파트너에게 참 고마웠다.

 

 

구글맵으로 본 오키나와 여행방문지

 

너무 마음에 든 여행이었기에 언젠가는 또다시 오키나와에 와봐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는 일본어 실력도 분명 높아져있을 거고 가이드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을 회고하며 작성한 생각보다 길어진 글. 이 정도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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