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우미카지테라스,아메리칸빌리지,치넨미사키공원) (1/2)

haveone 2023. 1.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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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오키나와로.

 

이번 오키나와의 여행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눈이 호강하는 여행'

 

1월 휴가기간동안에는 자연을 보고 오고 싶었다. 도시여행도 좋아하지만 일상을 떠나 여유라는 느낌을 갖고 싶었다. 그러다 조건이 맞아 오키나와로 떠나게 되었다.

 


일본 오키나와 3박 4일 여행기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로부터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일본의 대도시들과는 확실히 색다른 느낌의 여행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의 느낌이라고 할까.

 

 

인천공항에서 진에어 비행기를 탔다. 옆자리의 아저씨가 부산하게 수시로 왔다갔다한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꽤나 들뜨신 것 같다. 자리를 잘못 잡았다.

2시간정도가 지나니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했다😀

나하공항 입국수속을 밟고 나서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중 알로하 피카츄가 날 반겨주었다. 피캇츄.

 

 

오키나와에는 전철 노선이 하나 있다. 가야 할 곳은 11번째 오모로마치역. 내가 머물 호텔이 있는 곳이자 함께 여행할 벗이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캐리어를 끌고 좀 멀찍이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6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일본어로 내게 뭐라 한다. 첫 시련이 찾아왔다. 그러나 유일하게 들린 하나의 단어, 나라베루..? 줄을 제대로 서라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즉시 시행했다. 그 뒤로는 내게 관심을 끊더라. 지금도 그 아저씨가 한 말이 미스테리로 남아있지만, 나는 내가 이해한 게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 원래 외국어 듣기 시험도 들리는 단어 하나에 판가름이 나는 법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20분 정도. 오모로마치 역에서 내리니 개찰구에서 이번 여행의 파트너께서 마중 나와있었다. 반갑게 재회하고 호텔에 가서 짐을 맡기고 나왔다.

 

오키나와에서 첫 끼는 돈카츠였다. 등심 식감이 정말 부드러웠다.

 

이후 오키나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제거리로 갔다. 국제거리 한가운데에는 코리아 마트도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일본어로 주문을 넣었다. 커피 주문정도는 무리가 없다. 내게 질문만 더 하지 않는다면... 보통은 여기서 먹고갈건지 머그컵을 쓸 건지 정도만 더 물어본다. 

 

커피를 마시며 여행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날부터 쓸 렌터카를 인터넷으로 예약하려 했다.

 

문제가 생겼다.

 

오키나와에는 현재 1월 기준으로 렌터카가 부족하다. 숙소 근처인 오모로마치 역과 국제시장 근처 렌트카 매장에 대여가능한 차가 없다. 그나마 있는 차, 하루 대여료 20만 원 넘는 고급세단을 몰고 오키나와를 돌아다니는 건 내 주머니가 용납하지 않는다. 여행 망한건가? 라는 살짝 부정적인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왠지 공급이 많을 것 같은 나하공항 근처로 알아보니 다행히도 대여가능한 차가 있었다.

 

바뀐 건 아침에 공항까지 갈 시간 30분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것뿐이다.

 

이후 저녁에 라멘을 먹고, 국제거리를 좀 더 구경하고 나서, 분위기 괜찮은 펍에 들려 대화를 더 하다가 숙소에 복귀했다.

 

1일 차 End.

 


2일 차.

 

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우린 모노레일을 타고 나하공항으로 갔다. 운 좋게 Times car 렌트카 셔틀버스를 단 번에 발견하였고 3분 정도 타고 가니 센터 앞에서 내려주었다. 창구에서는 일본어로 절차를 진행해 보려다 막혀서 영어로 소통했다. 아니, 직원이 답답했는지 먼저 영어로 언어모드를 체인지해서 진행했다. 참고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챙겨가야 한다. 

Mazda2 (1500cc)

직원 분의 간단한 차량점검이 끝나고 차를 인수했다. 렌트비용은 12시간에 6,600엔. 기름값은 별도. 

 

일본 운전은 한국과 모든 것이 반대다.

- 운전석이 우측

- 도로는 좌측통행

- 방향지시등 레버, 와이퍼작동 레버도 우리나라와 반대

- 좌회전, 우회전 시 운전방식도 한국과 다르다. 

 

머릿속에서 이미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실제는 역시 달랐다.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좌회전을 했는데 건너편 차선(역주행)으로 들어설 뻔하고 깜빡이 키려다 와이퍼가 작동되고 동승자는 폭소하고.

... 10년의 운전경력이 있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초보의 자세로 임했다. 그래도 이내 적응되는 편이다.

 

 

 

세나가지마 우미카지테라스

 

차를 몰고 간 첫 행선지는 우미카지 테라스. 

기상이 좋지 않았다. 16m/s의 강풍이 불어 도무지 즐길 수가 없다. 

카페 안에서 커피 한 잔만을 즐기고 아쉽지만 다음 행선지로.

 

 

아메리칸 빌리지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에 인기 있는 회전초밥집에서 스시를 먹었다.

주일미군들도 자주 들리는 곳인 듯하다. 장어초밥이 진짜.. 맛있었다.

아메리칸 빌리지를 조금 구경하고선 오키나와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블루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치넨 미사키 공원 / Kudeken Chinen, Nanjo, Okinawa 901-1400 일본

 

차를 이끌고 동쪽으로 넘어왔다. 그렇게 들린 치넨 미사키 공원은 가슴을 뚫어주는 장소였다.

幸せになろうよ 시아와세니나로요

행세니나로. 나는 이렇게 읽는다. '행복해지자'라는 뜻.

앉아서 한동안 있었다. 너무나 느낌 좋은 곳이었다. 

 

 


저녁이 되어 시내로 복귀했다.

렌터카는 타임즈카 국제시장점에 반납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는 야키니쿠. 일본식 숯불구이다.

 

찾아보고 간 두 곳은 웨이팅이 너무 길었다. 세 번째로 찾아간 곳에 다행히 자리가 있어 착석할 수 있었다.

메뉴판만 보고는 뭔지 잘 몰랐기에 왕도 중의 왕도라고 적힌 모둠세트로 주문했다. 

사진에 보이는 고기 양이 7,700엔 정도다. 역시나 설명할 필요 없는 맛이다....

 

 

이렇게 2일 차도 마무리.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어 3,4일 차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일본 오키나와 여행 시 사전 준비사항

 - 코로나 백신접종 3차 영문증명서 / 2023년 1월 기준 필수

 - Visit Japan 사이트 사전 정보 등록(방역패스) / 2023년 1월 기준 필수

 - 국제운전면허증 (렌트이용 시)

 - 일본 유심칩 / 통신사 로밍보다 훨씬 합리적이면서 휴대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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