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를 관람하고

haveone 2023. 3. 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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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2022-10-25 ~ 2023-03-15
성인 17,500원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

 

간만에 가고 싶은 전시회였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는 한 번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워낙 인기 많은 전시회라서 인터넷 예매는 모두 매진이었다. 

2주간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들어가 봤는데 연장기간도 역시나 매진이었는걸.


현장 예매밖에는 답이 없었는데, 이렇게나 인기 많은 전시회 현장예매 오픈런을 한다는 건 꽤 부담되는 일이다.
그러나 한번 머릿속에 잡힌 계획은 좀처럼 포기가 안된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줄이 상당했다. 9시 반쯤 도착했음에도. 

9시 50분부터 현장예매가 열린다. 

설마설마했는데 저기서부터도 한시간 넘게 걸렸다..

 

도착 후 1시간 반 넘게 대기하고나서야 마침내 입장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고, 상설전시관에서 다른 작품들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했다. 

 

너가 그렇게 인기가 많아?

유럽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펼친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예술품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남자들의 로망, 중세 갑옷.

합스부르크 가문 전시회라는 단순한 명성 말고 내 발걸음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이 바로 이 갑옷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작품들보다 좀 더 흥미롭게 구경했다. 내 생각보다 너무 빨리 등장한 감이 있었다. 

 

근친혼으로 유명한 가문이라 기형적인 주걱턱이 특징인데 인물화 볼 때 그것부터 보게 되었다.  

 

그리스로마신화와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 루벤스의 원작 그림도 하나 볼 수 있다.

 

진귀해 보이는 공예품들.

 

마르가리타 테레사. 전시회의 메인모델. 22세에 요절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혁명과 단두대, 베르사유의 장미의 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

아는 인물이 나오니 반가웠다.

 

엘리자베트 황후의 젊은 시절 초상화인데 당대 아름다움으로 유명했던 만큼 작품에서도 그 미모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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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관람이 끝났구나 하는 지점에 뭔가 이질적으로 보이는 게 있었다.

당시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가 고종에게 선물 받은 조선 갑옷, 투구도 전시물품으로 건너왔다.

 

 


 

 

오디오 가이드 없이 작품설명서 읽으며 찬찬히 둘러보았는데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있었다.

이런 전시회는 아는 만큼 더 보이고 즐길 수 있는 법인데, 예술 쪽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닌지라.. 적당히 즐겼다.

 

입장 인원수가 제한적인데도 사람들도 많고 사진들도 찍느라 북새통이다.  

 

다른 전시회와는 다르게, 한때 유럽을 지배했던 왕가의 보물들을 전시하는데 대박이 안 날 수가 없다.

 

가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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