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사유의 방, 고려비색 청자실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haveone 2023. 4. 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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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기획전이 열리는 특별전시장 말고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은 상설전시장이 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입장료 "무료".

 

최근 상설전시장을 찾았을 때 인상 깊었던 곳 두 곳이 있다.
바로 사유의 방과 청자실이다.

 

 

사유의 방

사유의 방은 2021년도 11월에 오픈을 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스팟이 된 곳이다.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던 곳이지만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계단으로 2층을 올라가니 바로 나왔다. 

 

국보인 반가사유상 78호와 83호가 전시가 되어있다. 속으로 '오...' 하면서 반가사유상 앞으로 다가갔다.

 

예전에는 박물관 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곳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전시실을 디자인해 놓으니 감흥이 아예 다르다. 역시 시각적으로 채워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고요한 분위기와 묘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간지 나는 공간이긴 했지만 머무르는 건 잠시면 충분했다. 짧게 사유하고 발길을 옮겼다.

 

 

 

청자실

사유의 방보다 더 기대되는 곳이 바로 청자실이었다. 
청자의 푸른 비색, 영롱한 그 색감...

괜히 당대 주변국들이 고려청자,고려청자 한 게 아니다.

 

청자실은 3층에 있었다. 

 

이곳도 리모델링된 공간이다. 청자의 아름다움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그냥 밝은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면 백화점 그릇 코너 보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사유의 방과 마찬가지로 전시에서 인테리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고려비색'

우리나라의 국보, 보물로 지정된 청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2023년도의 나라는 현대인이 봐도 예뻐 보였다.

 

계속 보다 보니 이제는 그게 그거네라는 생각이 들 무렵, 백자실이 나왔다. 청자에 이어서 조선 백자도 한 번 구경을 해볼까.

 

청자실만큼은 감흥은 아니었지만 깨끗하고 은은한 백자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고려시대 때는 청자가 귀족들의 사치품이라 장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와서는 도자기가 사치품이 아니게 된 만큼, 단조로운 백자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라고 배웠던 게 기억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청나라, 그리고 일본에서 만든 도자기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자실까지 보고 관람 일정을 마쳤다. 

 

 

박물관에서 관람을 할 때면, 이거 진품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 책, 드라마로만 봐왔던 역사 속의 아이템들이 눈앞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전과는 다르게 좀 더 몰입을 해서 관람을 했던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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