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팩폭을 멈춰주세요)

haveone 2023. 8. 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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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팩폭 짤로 유명한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그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피터 린치의 명언들만으로도 나는 꽤 많은 도움을 많았다. 투자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고 그걸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 말이다. "좋아하는 주식이 14불에서 6불로 가면 좋은 거다." 특히 누구나 멘탈이 흔들렸을 2022년 하락장에서도 심리적으로 잘 버티며 투자를 해나갈 수 있었다.  
 
버핏은 투자에 관한 저서를 쓰지 않아 그의 사고를 깊게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피터 린치는 투자에 대한 저서를 썼기에 그의 마인드를 배우고자 책을 구매했다. 피터 린치의 유명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기는 투자'. 그중 한 권에 대한 서평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원제 : One Up on Wall Street (1989년)

 
몇 개의 투자 관련 번역서들을 읽었지만 읽기 쉬운 건 없었다. 사례들이 구시대적이라 공감하기 어렵거나 교과서마냥 따분하기 그지없다. 오히려 투자관련해서는 국내 서적들이 몰입이 잘 된다. 하지만 존경받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거의 미국에 있다는 것. 
 
그동안 읽었던 서양 투자 번역서들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달랐다. 공감되는 구절들, 유쾌한 문장 표현은 다른 책들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이런 느낌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中

-장기간 상승한 종목을 매각하면 20%를 세금으로 내야 하므로 국세청 주도 약세장을 맞이하게 된다.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내면의 목소리가 10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은 그동안 고통스러운 투자를 참고 견뎌야 한다.
-  ~~ 폭락을 경험한 뒤, 나는 절대로 얼마 밑으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고치게 되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인 것 같다. 주식 입문자들이 겪었을 웬만한 심리현상을 여러 챕터에서 언급하고 개미투자자들의 하는 오만하고 어쩌면 같잖은 판단, 행동들을 꼬집어준다. 피터 린치가 겪었던 오판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에 통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선 특히 인상 깊게 남았던 문장 몇 개를 정리해 본다. 거장의 말이니만큼 잘 머릿속에 새겨놓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업다각화를 믿지 마라, 대개 사업다악화로 드러난다. 
- 원래의 우량기업을 조금 비싸게 사는 편이 '제2의 아무개'를 싸게 사는 것보다 낫다.
- 채권 보유자는 자금공급자에 불과하지만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당신 몫이 된다.
- 도저히 더는 못 올라!, 누가 그래 스토리가 여전히 좋고 이익이 계속 성장한다면 당연히 더 오른다. 
-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종목만 잘 고르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불황을 예측할 수 없다)
- 전문가 5만 명이 모조리 틀릴 수도 있다. (윗 문장과 유사의미)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지 말라는 피터린치의 투자마인드를 더욱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나스닥이 7천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약세론자들도 있었고, 주변에서도 올해는 현금관망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그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그러다 또 주식으로 다들 돈 번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쯤엔 또 하락장이 시작되겠지. 반복되는 역사에서 원칙을 지키며 균형감을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투자를 주제 삼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또 하나의 관심분야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쓰게 된 것 같다. 앞으로는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도 조금씩 올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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