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장미허브 키우기, 성장일지 (외목대 과정)

haveone 2023. 2. 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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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길러오고 있는 식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장미허브다.
회사물류센터에 갔다가 화분을 키우고 계신 직원 분에게 꺾꽂이로 몇 개 받아온 것이 장미허브를 키우게 된 계기이다. 키우기 쉽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키워본 바, 
쉽다.

 

방치하면서 키워왔는데 죽을 생각을 안 하더라.

하지만 예쁘게 잘 키우는 건 다른 문제였다.

 


장미허브 키우기


꺾꽂이로 심어준 장미허브 / 2021

 

처음에 받아온 여러 개의 장미허브 줄기들 중 하나는 좀 있어 보이게 키워보고자 화분을 엄선하여 심어줬다. 

 

무려 스타벅스 화분이다.

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리유저블컵을 화분으로 재활용했다. 물론 충분히 컵으로 활용하고 화분으로 만들어줬다.

선물 받은 건 어떻게든 의미 있게 써먹자는 게 내 신조이니깐.

 

 

몇 개월 후,

처음 장미허브를 주신 분께 잘(?) 키우고 있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는데 답장을 받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예쁜 사과나무 모양같은 저 식물이 내가 키우는 식물과 동일한 종이란 말인가..? 아니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은가.

 

 

줄기가 목질화되어 외목대로 자라면 저런 수형이 나온다고 하셨다. 

그분의 조언을 따라 잎을 따주고 장미허브 외목대 키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의욕이 생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줄기가 목질화되질 않았다.🥱
...흥미를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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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장미허브 화분을 보니 줄기 부분이 갈색비스무리하게 바뀌어있었다. 목질화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키우기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지나고 나서였다. 

 

외목대가 되려면 충분한 광량, 통풍이 잘되는 것이 중요했는데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한 탓이었다.

 

안 그래도 하월시아를 키우기 시작하며 식물에 관심이 생겼기에 장미허브도 다시 신경을 써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분갈이를 새로 하고, 잎도 정리해 주었다.

다시 관심범위 안에 들어온 장미허브🎋 / 2022.10.30

사과나무 수형으로 키우는 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지금의 형태에서 보기 좋게 자랄 수 있을 것 같았다.

 

건드릴 때마다 은은한 허브향이 퍼진다 / 2023.02.05

빛을 잘 받는 위치에 두고 키우니 잎이 상당히 무성해지고 웃자람 없이 촘촘하게 자라났다.

가지치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드는 시점이다.

 

또 다른 장미허브가 하나 있는데 이건 정말 둥그런 사과나무 모양으로 키우려고 신경 쓰고 있다. 
좀 더 자라면 관련해서 글을 써볼까 한다.

 

 


■ 장미허브 외목대로 키우는 법


1. 목대 부분의 잎을 떼어준다.
2. 목대 부분에 지지대를 설치해 준다. (곧게 자라도록)
3. 충분한 광량,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키운다.
4. 시간이 지나면서 목질화가 진행된다. (시간이 답)

 

 

 장미허브 키우기 요약


- 광량 : 양지에서 키움. 빛이 부족하면 바로 웃자란다.
- 물주기 : 흙이 말랐을 때 준다. 
- 온도 : 적당한 실내온도(15~25도)
- 흙비율 : 상토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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