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키우고 있는 도도손 '담이'. 처음에 사 온 도도손 본체에서 자구를 떼어내어 독립시킨 지 1년이 지났다. 다른 자구들도 독립하여 잘 자라고 있는데 얘가 제일이다. 튼튼함으로는 밀리지 않는 비주얼이다.
기존 화분이 납작한 형태의 화분인데 뿌리가 하나 밖으로 삐져나온 걸 보고는 분갈이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심어놓았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자라났다.
다른 도도손들과는 좀 다르게 100% 상토인 화분에서 키웠다. 상토의 영양분을 잘 먹어서인지 더 초록초록하고 통통한 편이다. 수경으로 키우는 도도손은 색이 연한 편이고 다소 롱~한 느낌으로 길쭉하게 자라나는 편이다.
새롭게 분갈이할 화분으로는 로자리안 토분을 하나 샀다.
저렴하면서도 세련미 있는 화분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저화도 화분이라서 흙물이 잘 든다라는 것이 단점인 것 같다.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시작해 본다.
분갈이 작업
조심스럽게 몸체를 꺼내주었다. 분갈이로 인한 앓이를 줄여주기 위해서 뿌리에 뭉쳐있는 흙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도라지 같은 하월시아 특유의 두꺼운 뿌리는 안 보이지만 얇은 뿌리가 많이 나있다.
깔망을 깔고, 난석과 마사토 등으로 배수층 만들어주었다.
흙은 대충 상토 40%, 굵은 흙(마사토, 녹소토 등) 60%으로 조합했다. 화분 크기가 커진 만큼 과습 위험을 줄이고자 비율을 조정했다. 과습으로 여러 식물을 보내본 경험에 따른 나름의 조치라고 할까.
상토 100에서 자랐기 때문에 적응기가 좀 필요할 것이다. 새 땅에 잘 적응하거라.
분갈이를 완료한 모습 1.
새 화분에 심어놓으니 산뜻한 느낌이 든다.
녹소토로 멀칭 해놓은 모습 2.
화분에 녹소토를 깔아놓으면 더 보기 좋을 것 같아서 녹소토를 얹어주었다.
분갈이 이후
- 토분이라 물이 확실히 빨리 마른다. 상토 비중을 올려도 괜찮았을 듯싶다.
- 분갈이 몸살을 조금 겪는 것 같다. 윤기가 덜하고, 살이 좀 빠졌다.
어느새 일년이 지났는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서 더 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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