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책상 선정리 하기

데스크 셋업의 필수불가결한 것이 있으니 바로 선정리이다.

인테리어 쇼룸들이 깔끔하고 보기 좋은 이유는 일단 전기선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실제 살고 있는 방, 특히 컴퓨터가 있는 방은 보통 그렇지 못한데 연결해야 할 선들이 너무 많다.

마음먹고 정리하지 않으면 세월이 지나면서 선들이 마치 자가분열 한 것 마냥 어느 순간 늘어나있다. 특정 시점이 지나면 건드릴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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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책상 선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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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리에도 나름의 단계가 있다.

 

0. 무질서 상태.
1. 대충 안 보이게끔만 일부 선 숨기기.
2. 도구와 소품을 사용하여 정돈된 느낌 나게 하기.
3. 2번 단계에서 더 나아가 선 자체를 눈에서 안 보이게 만들기.

 

대다수의 사람은 0번 단계에 머물고, 

1번 단계만 해도 깔끔한 성격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2번 단계부터는 인테리어를 신경 쓰는 사람이고, 

마지막 3번 단계를 실현하면 자신 있게 인터넷에 사진 업로드하여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수준.

 

 

나는 2번 단계를 목표로 삼아 행동으로 옮겼다.

 

 

보통 선정리에 주로 사용하는 소품들이다.

- 케이블 타이

 

- 밸크로 테이프(찍찍이)

- 해리컬밴드(매직케이블, 돼지꼬리)

- 빵끈(철사)

이 중에서 벨크로 테이프가 가장 선정리에 적합한 것 같다. 나중에 선 하나를 풀어야 할 날이 분명 오게 될 텐데 그 시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적당히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밸크로 타이를 구비해 두면 종종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 외에도 선정리 용품으로는 멀티탭보관함, 후크, 케이블홀더, 쫄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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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선정리를 시작해 본다.

 

1. 목적지가 비슷한 선들을 추려낸다.

2. 선길이가 남는 선은 적당히 말아서 묶는다.

 

 

3. 선들을 묶는다. 벌어짐이 적어도 중간중간 추가로 묶는다.

4. 그리고 선을 숨길 수 있으면 최대한 숨긴다. (컴퓨터 본체 뒤, 또는 서랍 뒤)

데스커 컴퓨터 책상은 멀티탭 거치대가 있어 선정리에 도움이 된다.

 

말로 풀어쓰면 참으로 간단한 작업이 도합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일단락된 선정리.🦅

전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만족한 상태이기에 더 이상 건드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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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심플 디자인이 각광받는 시대이나 컴퓨터 책상만큼은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치하고 있다.

해보니깐 알겠다.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고 자세도 불편하다. 이건 어쩌면 본능이 거부하는 것이다. 괜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하고 나면 뿌듯하다. 잠깐 고생은 했지만 결과물에 보람을 느낀다.

처음이 힘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