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내 식물이 볼품없이 키만 크는지 그 시절엔 알지 못했다. 웃자란다는 개념조차도 몰랐던 그때. 이제는 안다. 햇빛부족이 웃자람의 가장 큰 원인임을. 더 이상 내 식물들을 멀대 같은 못난이로 키울 순 없다. 새로 이사 온 집이 남동향이라 햇빛이 잘 들어올 거라 희망찬 기대를 했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건너편에 새로 신축된 아파트가 내 기대를 무너뜨렸고, 같은 아파트 옆 동도 일조량 팀킬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쉽지만 인위적으로라도 빛을 받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스피아노 장스탠드(SS 2000A) 식물등을 달아줄 스탠드가 필요했다. 보통 전구형 식물등 규격은 E26소켓이라서 웬만한 스탠드에는 호환이 된다. 원래는 이케아 레르스타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이케아 레르스타에 필립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