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9

[하월시아/도도손] 분갈이 하기, 자구 분리 후 일 년째

회사에서 키우고 있는 도도손 '담이'. 처음에 사 온 도도손 본체에서 자구를 떼어내어 독립시킨 지 1년이 지났다. 다른 자구들도 독립하여 잘 자라고 있는데 얘가 제일이다. 튼튼함으로는 밀리지 않는 비주얼이다. 기존 화분이 납작한 형태의 화분인데 뿌리가 하나 밖으로 삐져나온 걸 보고는 분갈이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심어놓았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자라났다. 다른 도도손들과는 좀 다르게 100% 상토인 화분에서 키웠다. 상토의 영양분을 잘 먹어서인지 더 초록초록하고 통통한 편이다. 수경으로 키우는 도도손은 색이 연한 편이고 다소 롱~한 느낌으로 길쭉하게 자라나는 편이다. 새롭게 분갈이할 화분으로는 로자리안 토분을 하나 샀다. 저렴하면서도 세련미 있는 화분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저화도 화분이..

식물 이야기 2023.09.12

[하월시아/만상] 다육이 만상 키우기

올 2월에 만상이라는 다육이를 하나 또 구입을 했다. 만상은 하월시아 종류 중에 하나다. 많이 팔리는 옵튜샤만큼 인기 있는 품종이라 그런지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도 다른 품종에 비해 많아 보인다. 종류도 다양하고 이름도 가지각색으로 팔리고 있다. 그리고 생김새가 이걸 닮았다. 주상절리같이 생긴 다육이, 만상. 구매 후 4개월 정도 지났는데 그 사이 얼마나 컸는지 포스팅을 한 번 해본다. 구입당시 같은 만상임에도 종류가 많아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고민 끝에 구입한 제품은 렌즈만상이라고 이름이 붙은 만상이었다. 5cm 이하의 소묘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애기같네라는 느낌이 드는 애가 있어서 구입을 했다. 다른 만상들과는 다르게 무늬가 없고 창이 불투명한 게 특징이다. 구입을 하고 나서 두 달 뒤의 만..

식물 이야기 2023.06.25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키우기 어렵다는 퓨전화이트? #01

전부터 관엽식물을 하나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다. 수많은 관엽식물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비주얼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때마침 기회가 생겨 용인 남사화훼단지에서 퓨전화이트를 구해올 수 있었다.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가끔씩 명칭이 헷갈린다. 퓨어화이트...오프화이트...) 보는 바와 같이 수채화 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잎의 무늬에 매료되어 키우게 되었다. 보이는 잎은 초록색과 흰색으로 물감처럼 조화를 이루고, 뒷면은 보라색을 띠고 있다. 확실히 보통의 식물들과는 생김새가 다르다. 보통 놈이 아닌 만큼 키우는 것도 보통이 아니다. 포트 분갈이 화훼단지에서 포트째로 받아온 화분이라 분갈이 작업을 시작했다. 포트화분을 조몰락거려서 쏙 빼준다. 이거 나눠 심어도 ..

식물 이야기 2023.05.21

[하월시아/도도손1] 잎이 말라가는 도도손, 상한 뿌리 자르기 #02

가장 먼저 들여온 하월시아 도도손. 하지만 작년에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되고, 가장자리의 잎을 10개 이상 잃게 되었다. 다행히 조치를 취한 뒤, 더 이상의 악화는 막게 되었는데... 그러고 나서 2023년 1월의 모습. 하엽을 하여 전체적으로 크기는 줄어든 상태이다. 이때까진 그래도 잎이 통통한 편이었지. 그런데 점점 가장자리 잎들이 쭈글쭈글거리기 시작한다. 왜 이러는 건데 이거. 폼이 영 좋지 않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성장한 나는, 과습이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물 주기에 꽤나 신경을 썼다. 물을 많이 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게 준 것도 아니다. 경험상 식물이 뭔가 이상하면 보통 뿌리가 온전하지 않았다. 원인을 잘 모르니 화분을 엎어보기로 했다. 뿌리의 상태..

식물 이야기 2023.04.30

스피아노 장스탠드(SS 2000A), 필립스 식물등 설치

도대체 왜 내 식물이 볼품없이 키만 크는지 그 시절엔 알지 못했다. 웃자란다는 개념조차도 몰랐던 그때. 이제는 안다. 햇빛부족이 웃자람의 가장 큰 원인임을. 더 이상 내 식물들을 멀대 같은 못난이로 키울 순 없다. 새로 이사 온 집이 남동향이라 햇빛이 잘 들어올 거라 희망찬 기대를 했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건너편에 새로 신축된 아파트가 내 기대를 무너뜨렸고, 같은 아파트 옆 동도 일조량 팀킬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쉽지만 인위적으로라도 빛을 받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스피아노 장스탠드(SS 2000A) 식물등을 달아줄 스탠드가 필요했다. 보통 전구형 식물등 규격은 E26소켓이라서 웬만한 스탠드에는 호환이 된다. 원래는 이케아 레르스타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이케아 레르스타에 필립스 식..

식물 이야기 2023.03.12

장미허브 키우기, 성장일지 (외목대 과정)

2년 넘게 길러오고 있는 식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장미허브다. 회사물류센터에 갔다가 화분을 키우고 계신 직원 분에게 꺾꽂이로 몇 개 받아온 것이 장미허브를 키우게 된 계기이다. 키우기 쉽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키워본 바, 쉽다. 방치하면서 키워왔는데 죽을 생각을 안 하더라. 하지만 예쁘게 잘 키우는 건 다른 문제였다. 장미허브 키우기 처음에 받아온 여러 개의 장미허브 줄기들 중 하나는 좀 있어 보이게 키워보고자 화분을 엄선하여 심어줬다. 무려 스타벅스 화분이다. 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리유저블컵을 화분으로 재활용했다. 물론 충분히 컵으로 활용하고 화분으로 만들어줬다. 선물 받은 건 어떻게든 의미 있게 써먹자는 게 내 신조이니깐. 몇 개월 후, 처음 장미허브를 주신 분께 잘(?) 키우고 있다고 사진을 찍어 ..

식물 이야기 2023.02.05

[하월시아/도도손] 도도손 2호 자구 키우기 #01

지난해 구입한 도도손(OB-1) 화분에는 초기에 여러 개의 자구가 딸려 있었다. 자구는 뿌리 쪽에서 자라나는 새끼 개체를 말한다. 적당히 자란 자구들은 떼어주는 것이 모체 성장에 도움이 되기에 분갈이를 하면서 분리를 시켰다. 2022.12.14 - [식물 이야기] - [하월시아/도도손] 도도손 1호 성장기 #01 [하월시아/도도손] 도도손 1호 성장기 #01 올해 식물 하나를 영입했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한 식물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영롱하면서 귀엽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취미를 하나 갖게 되는 시점이었다. 이런데 관심을 갖 haveone.tistory.com 떼어낸 도도손의 자구들 중 하나를 회사로 가져갔다. 때는 2022년 8월 경. 가운데 보이는 식물이 지금부터 보여줄 도도손 2..

식물 이야기 2023.01.30

[하월시아/월영] 월영 소개기(feat.이상해씨 화분) #01

현재 기르고 있는 두 번째 식물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월영. 다육이 하월시아의 한 품종이다. 콤프토니아, 교배종 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워낙 관련 종류가 다양해서 깊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월시아 품종은 일반 화원에서는 거의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 월영은 귀엽기도 하고 독특해보이기도 해서 키워보고 싶었다. 전에는 분명 안그랬는데,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가며 귀여운 걸 점점 좋아해지게 되는 것 같다. 월영 화분를 배송받고는 바로 화분을 교체해주었다. 바꿀 화분은 이미 구비를 해두었었다. 이상해씨, 너로 정했어/ 작년 베스킨라빈스 이상해씨 아이스모찌를 구입하면 얻을 수 있는 이상해씨 피규어. 놓칠 수 없어 베스킨라빈스 10군데 이상 전화를 돌리며 겨우 1개 입수했었다. 사진을..

식물 이야기 2023.01.07

[하월시아/도도손] 도도손 1호 성장기 #01

올해 식물 하나를 영입했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한 식물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영롱하면서 귀엽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취미를 하나 갖게 되는 시점이었다. 이런데 관심을 갖게될 줄은 예상도 못했었고. '하월시아 도도손' 내가 데려온 식물의 명칭이다. 하월시아종이며 OB-1이라고도 불린다. 옵튜사와 상당히 유사한데 도도손은 좀 더 동글동글하고, 색이 좀 더 진하다. 사고 나서 얼마 안되었을 때 찍어놓은 사진이다. 식물키우기에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라, 그냥 예쁜 하얀자갈을 사서 깔아주었다. 탱탱하고 똥글똥글한게 귀엽다. 그런데... 서투른 주인을 만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3달 뒤 사진인데, 좀 달라졌다. 여름철 장마기간에도 물을 주다가, 흙이 안말라 뿌리가 썩기 시작했다. 잎장이 계속 무르..

식물 이야기 2022.12.14